백신(화이자) 1차 접종 후 부작용(대상포진)
1. 난 원래 각종 예방 접종에 무던하고, 살아오면서 어떤 알러지에도 거의 반응하지 않고, 피부가 예민한 것도 아니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 중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난 정말 1도 걱정하지 않았다.
2.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은 늦어진 화이자 1차 백신을 추석 전주 약 2주전에 맞았다. 접종 후에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라는.. 열이 나거나 컨디션이 크게 나빠지는 것과 같은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 백신 맞고 1-2시간 후에 다소 두통이 있었으나, 타이레놀 한알 먹으니 바로 없어졌다. 백신 맞은 팔이 한 3일 정도 아팠는데, 4일째부터는 또 괜찮아졌다.
3. 몸에 조금의 이상이 나타난건 백신을 맞은지 한 5-6일 후 부터 였다. 등쪽에 뾰루지 같은 수포(?)가 한개 생기기 시작하더니, 하루이틀 지나서 두세개로 번져갔다. 술을 과하게 먹으면 얼굴 등에 가끔씩 뾰루지가 나기 때문에,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뾰루지 주변에 약을 바르려고 보니 수포 상태가 심상치 않아서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4. 추석 연휴 중이었지만, 문을 연 병원을 수소문하여 방문하였다. 의사는 보자마자 '대상포진' 이라고 진단했다. 그때까지만해도 코로나 백신 때문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혹시나 싶어 의사에게 코로나 백신 맞은 것이 대상포진의 원인 일지에 대해서 물었는데, 의사는 확신할수 없지만.. 백신이 대상포진을 activate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대상포진은 과거 어릴 때 수두 바이러스가 몸에 남아있는 것이 어른이 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한다)
5.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발생한 증상일 수도 있으나, 내 인생의 첫 '대상포진'이었기에 백신 부작용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대상포진'은 산통에 버금가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병이며, 포진 부위에 따라서는 얼굴쪽으로 가면 실명을 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나는 큰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았다. 의사는 통증이 별로 없었다는 말에 정말 운이 좋았다고 했다. '대상포진'에 잘못 걸리면 몇달 혹은 몇년을 통증으로 고생한다고 하더라,
6.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코로나 백신 대상포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가 바로 '백신, 대상포진' 이 함께 나온다. 나처럼(?) 백신 맞고 대상포진이 발현한 사람이 간혹 있는거 같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는데, 뉴스 기사로도 찾아보니 이스라엘 인가에서는 백신 맞은 사람의 1% 정도가 '대상포진'에 걸리는 부작용이 보고 되고 있다고 하는거 같다.
7. 앞서 말했듯이 난 백신을 맞고 열이 난다거나 하는 부작용이 없었고, 사실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일주일 정도 쉬라고 했지만,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고 해서.. 충분히 쉬지 않아서 대상포진이 발현된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은 백신 맞은지 2주 정도가 지났고, '대상포진' 약도 복용해서 거의 수포도 진정된 상태로,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
8. 3-4주 후에 백신 2차 접종을 해야하는데, '대상포진' 부작용 때문에 망설여지기는 한다. 그렇더라도 백신 2차 접종은 맞으려고 한다. 일단 백신 접종 장소에 가서 의사와 상담을 하고, 이번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참고로 함께 백신을 맞았던 와이프의 경우는 발열이 이틀 정도 있었고, 컨디션도 계속 안 좋았는데, 지금은 괜찮은 상황이다.
9. 여튼, 백신 맞는것의 이득이 많다고 하니 모두를 위해서 맞기는 맞는다만... 기록 차원에서 블로그에 적어둔다. 혹시나 나와 같이 백신 접종 후 '대상포진' 부작용 있는 사람께서도 참고 하면 좋겠다. 백신 맞는다고 100% 코로나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 망할 코로나가 정말 사람 피곤하게 만들고 힘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