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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누가 더 최악인가? (윤석열 vs 이재명)

보리사자 2021. 11. 7. 11:37

1. 가급적 블로그에 정치적인 글은 안 적으려고 했는데...

벌써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들 경선과 그와 관련된 뉴스가 넘쳐나서..

안볼래야 안 볼수가 없게 되어 짜증이 났는데,

드디어 오늘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우려했던 윤석열이 국힘당 대통령 후보가 되니,

이제 다음 대통령은 누가누가 더 최악인지를 다투는 싸움이 될거 같다.

2. 아무리 민주당이 싫고 문재인이 싫어도...

국회의원, 도지사, 심지어 시의원까지도 해본적 전혀 없는 정치경험 제로인 자가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이고,

실제로 대통령이 유력하다. ㅎㅎ

게다가 윤석열은 국힘당에 들어간지 몇달 되지도 않았다.

민주당의 온갖 똥볼에도 자체적으로 대통령 후보 하나 키워낼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당임을 자인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윤석열이 될바에는 홍준표가 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실제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정권을 바꿔야한다면 차라리 홍준표라면 찍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돼지발정제와 막말 대명사로 알려진 홍준표가 갑자기 2-30대에게 이렇게 인기가 있다니.. ㅎ

그래도 홍준표는 정치경력만 20년 가까이 되는 사람이다.

국회의원, 도지사, 당대표 등 다양한 정치경험이 있기에,

말이 거칠고 막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있겠지만,

그래도 나라와 정책 운영하는거를 그나마도 해 본 사람이라 최악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문재인과 현 정부에 각을 세우고 반대한 상징적 인물이란 이유로 윤석열은 인기가 있었지만,

검사만 할 줄 알던 사람이 6개월만에 대통령 한다고 하니 좋아하고 찍는다는 사람들의 사고를 이해할수 없다.

전두환을 찬양하고 개사과를 날려버리는 역사 인식과 인성 수준에 국민 여론은 홍준표를 원했지만,

국힘당 당원들은 윤석열에게 몰표를 줘버리는.. 국힘당 당원의 클라스라니..

 

3. 그렇다고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촛불혁명의 기대를 받고 출범한 이 정권은 아쉽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흐릿한 통찰력과 인사참사, 민주당의 연이은 패착, 참모들과 운동권 인사들의 내로남불 등으로 많은 지지자들의 실망을 얻었고, 결정적으로 부동산 정책 실패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등을 돌리게 했다.

이재명씨가 여당의 대통령후보로 경선을 통해서 벌써 선정되었다.

이재명도 여러모로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 형수 욕설부터, 조폭 연루설, 최근 대장동까지 여러 뉴스와 말들이 많다.

경기도 국정 운영의 풍부한 경험, 과감한 돌파력과 개혁적을 추진하기에.. 아주 확 판을 뒤집을 인물이라는 것들이 잠점으로 알려져 있다지만,

하지만, 저런 논란이 많은 것들부터 탐탁치 않은데다가, 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도대체 감이 잘 안온다.

원희룡이 말한데로 싸이코패스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어 좌파우파,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극한의 갈등만 다시 낳는건 아닐지 걱정이다.

그나마 홍준표 보다는 헛점 많아 보이는 윤석열이 국힘당 대선후보가 된 것이 이재명과 민주당에게는 그래도 다행이 아닐런지..

4. 이런 와중에 우리 국민들만 불쌍하다.

앞으로 내년 3월까지 누가 더 최악인지에 대한 기사가 넘쳐 날거다.

윤석열은 또 무슨 헛소리를 할 지 모를 일이고, 그의 와이프에 대한 여러 찌라시들을 접하게 될거다.

이재명은 대장동 비리의 확대와 김부선이나 조폭과 관련된 여러 지저분한 소문들도 나올거다.

 

이렇게 선거를 하기 싫었던 적이 있었던가?

우리 국민은 말도 잘듣고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정치만 제대로 된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수 있다.

늘 정치가 제일 걱정인... 여러모로 답답해지는 저녁이다.

(그냥 개인적인 넋두리 입니다. 어느당을 찍을지 투표 할지 안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